100년의 역사를 지닌 일본 필름과 포장재료 제조업체 자크로스(ZACROS)가 우시(無錫)에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투자액 1억 위안 규모의 고성능 액체 용기 프로젝트를 우시 가오신구(高新區)(신우구·新吳區)에 착공한다.
이는 해당 기업의 중국 내 첫 생산 기지로, 중국 내 생산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올해 우시가 새로 유치한 첫 일본계 기업이기도 하다.
현재 자크로스가 우시에 등록한 현지 회사인 사이노스정밀재료(우시)유한회사(賽諾世精密材料(無錫)有限公司)가 이미 설비 설치와 공장 내부 시공 등 준비 작업에 들어갔으며, 내년 봄에 1기 공사가 완공되어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1914년에 설립된 자크로스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로, 세계 최대의 편광판 보호필름 제조업체다. 제품은 주로 전자정보, 의료 건강, 식품 안전 등 분야에 주로 사용되며, 특히 기능성 박막 소재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에 우시 가오신구에 착공하는 고성능 액체 용기 프로젝트는 자크로스의 중국 첫 생산기지로, 상업용 접이식 용기인 '큐비테이너(Cubitainer)'를 주로 생산 및 판매한다. 그동안 '큐비테이너'는 일본, 미국, 말레이시아 등 3곳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해당 제품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우시에 고성능 액체 용기 생산 기지 건설에 대한 투자는 자크로스의 중국 시장 심화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일 뿐만 아니라 중일 산업 협력에서 얻은 또 하나의 중요한 성과"라고 사이노스정밀재료(우시)유한회사 사장인 오쿠다 요시타카는 말했다.
현재 프로젝트는 일본 오사카에서 계약 체결을 마치고 이미 착공에 들어갔으며, 1기 공사는 2026년 봄에 완공 및 가동될 예정이다. 완공 시 2개의 생산 라인이 운영되어 중국 시장 수요를 커버할 것이며 2028년에는 생산능력 확장을 시작해 체계적인 생산배치를 형성할 계획이다.
우시 가오신구 [사진 출처: 'xinwu_wx' 위챗 공식계정]
통계에 따르면, 현재 우시 가오신구에는 230여 개의 일본계 기업이 집적해 있으며, 소니(Sony), 파나소닉(Panasonic), 히타치(Hitachi), 샤프(Sharp), 리코(Ricoh), 고베제강(Kobe Steel), 무라타(Murata Manufacturing) 등 세계 500대 일본계 다국적기업 52개사가 누적 1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였다. 오늘날 우시 가오신구는 중국 내 일본 투자 기업이 가장 밀집 및 집중된 개발구 중 하나로, 주목할 만한 '일본자본 고지'를 형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