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교향악단, 러시아 순회공연 성료

중국 국경절과 중추절(中秋節) 연휴 기간 동안, 우시교향악단의 예술 감독 겸 수석 지휘자 린다예(林大葉)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악단을 이끌고 마지막 음표를 마무리했다. 이 젊은 악단이 일주일간에 걸친 노보시비르스크,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아우르는 러시아 순회공연에 완벽한 종지부를 찍었다.

러시아 문화부와 러시아 국립 교향악단의 공동 초청으로 출국하는 예술 단체로서, 이번 순회공연은 '중국·러시아 문화의 해' 행사 프레임에 포함되었다.

모스크바 공연에서 두 악단의 예술 감독인 린다예와 알렉산드르 루딘(Alexander Rudin)이 각각 전반부와 후반부를 지휘했으며, 이러한 '두 악단의 합동 공연'은 중국과 러시아 문화 교류의 생생한 상징이 되었다. 알렉산드르 루딘은 우시교향악단을 극찬하며 "연주자들이 음악에 쏟는 감정을 극한까지 추구하는 모습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으며, 이것이야말로 우수한 악단의 핵심 생명력이다!"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음악회를 지휘 중인 린다예 [사진 출처: 'xinwu_wx' 위챗 공식계정]

순회공연 기간 동안 우시교향악단의 전문적 연주는 러시아 음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순회공연의 세 차례 음악회는 모두 현지 음악홀의 공식 시즌 일정에 포함되어, 국제 최고 수준의 악단 공연과 동일한 기준으로 홍보되고, 동일한 채널을 통해 티켓이 판매되었다. 노보시비르스크 아르놀드 카츠 음악홀의 첫 공연은 좌석 점유율이 70%를 넘어섰으며, 모스크바 자랴드예 음악홀과 상트페테르부르크 카펠라 음악홀에서는 거의 전석이 매진되었다.

우시교향악단의 러시아 순회공연 현장 [사진 출처: 'xinwu_wx' 위챗 공식계정]

악단 음악감독 리샤오청(李劭晟)이 작곡한 '우시 서곡(無錫序曲)'과 교향 모음곡 '비천(飛天)' 제2악장 '문천(問天)', 이 두 곡의 오리지널 작품이 모두 연주되었고, 쒀나(嗩吶, 중국 전통 관악기) 연주자 장첸위안(張倩淵)의 연주는 전통 악기의 매력을 여과 없이 완벽하게 드러냈다.

공연이 끝난 후, 모든 관객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로 경의를 표했다. 이 뜨거운 환호는 중국과 러시아 예술가들이 함께 만들어낸 공연에 대한 높은 예술적 찬사이자, 중국적 요소에 대한 깊은 감정적 공명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한 모스크바 관객은 감동에 젖어 "중국의 쒀나를 처음 들었는데, 마음을 울리는 그 강렬한 감동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음악홀 안에서 러시아 관객들이 모두 박수를 쳤다. [사진 출처: 'xinwu_wx' 위챗 공식계정]

'중국·러시아 문화의 해'의 일환으로 진행된 주요 인문 교류 행사인 이번 순회공연은 양국의 문화부와 주러 중국 대사관 및 영사관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장웨이(張偉) 주러시아 중국 대사관 임시대표는 "우시교향악단의 이번 해외 방문은 우시라는 도시의 문화적 소프트파워를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문화의 힘으로 중국·러시아 양국이 인류 운명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려는 확고한 신념을 전 세계에 전했다"라고 평가했다.

국경을 초월한 이번 음악적 대화는 예술을 다리로, 문화를 매개로 삼아 중국 문화의 매력을 국제적 언어 속으로 깊숙이 녹여냈다. 이번 순회공연의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중국 문화의 '세계 진출'과 중국·러시아 문명이 공동 번영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