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앙코르 곡 <우시경(無錫景)>의 선율이 울려 퍼지면서 우시 교향악단(Wuxi Symphony Orchestra)의 2026년 유럽 순회 공연이 이탈리아 투스카니아 여름 음악축제(Tuscania Summer Music Festival)에서 막을 내렸다.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를 거쳐 이탈리아까지, 3개국 5회 공연, 평균 연령 28세의 젊은 악단은 유럽 관객들의 수차례 기립 박수를 받으며 국제 문화 교류의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순회 공연은 우시가 '세계 음악의 도시'로 지정된 이후, 처음 단체로 유럽 주류 클래식 음악축제 무대에 오른 것으로,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 음악축제, 오스트리아 브람스 음악축제, 이탈리아의 에밀리아-로마냐 음악축제 및 투스카니아 음악축제 등 다수의 유명 음악축제에 잇달아 출연하며, 악단 창단 이래 최고 규모의 해외 공연이자 가장 넓은 지역을 순회한 공연이다.

우시 교향악단 해외 순회 공연 한 장면 [사진 출처: 'xinwu_wx' 위챗 공식계정]
공연 목록에는 서양 클래식 음악과 동양 창작 음악을 고루 담았다. 악단은 브람스 등 유명서양 음악가의 작품을 연주해 유럽 클래식 음악계와 클래식 팬들의 인정을 받았다. 류블랴나 음악축제 총감독 다르코 블렉(Darko Brlek) "음악 축제70여 년 역사상 중국 악단에 관객들이 기립 박수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창작 교향 모음곡 <비천(飛天)>이었다. 이 작품은 둔황(敦煌) 벽화의 이미지, 중국 강남(江南) 지역의 시적 정취, 중국의 우주 탐사 정신을 융합한 것으로, 소나(嗩呐, 중국 전통 관악기)와 교향악단의 만남이 강력한 동양적 힘을 내뿜으며 수많은 해외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브람스 음악축제 현장에서 한 현지 팬은 "<비천>을 들으면 마치 고대 동양 벽화를 보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투스카니아 음악축제 종료 후, 한 이탈리아 관객은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소나 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 온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어요. 이 동양의 소리는 너무나 강렬해서, 오늘 밤을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관객들이 우시 교향악단에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사진 출처: 'xinwu_wx' 위챗 공식계정]
순회 공연 기간 악단은 여러 나라 도시의 랜드마크에서 깜짝 공연도 펼쳤다. <우시경>,<타이후의 미(太湖美)> 등 강남 민요의 감미로운 선율은 현지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2023년 6월 창단된 우시 교향악단은 현재까지 260여 회의 다양한 공연을 소화하며 10여 개국에서 공연을 펼쳤다. 악단은 음악을 매개로 타이후의 새로운 선율을 세계에 전하고, '세계 음악의 도시'로서 우시의 풍모를 생생히 보여주며, 해외에 중국 문화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